관련성 적은 태그까지 덕지덕지인 샵들이 워낙 많아서 여기가 알리익스프레스인지 이베이인지 검색해도 원하는 아이템을 찾으려면 지금처럼 삽질을 많이 해야 하는 곳이 아니라, 메인페이지를 사람이 일일히 골라서 선택해 노출시키는 현시점에는 불가능한 노동집약적 작업을 했었던 누가봐도 핸드메이드 마켓일 때부터 엣시를 사용해 왔습니다.
동아시아 다수의 국가에서 엣시 페이먼트가 지원이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장기간 샵을 운영해 온 셀러로서 양가감정이랄까 복잡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 판데믹 상황에서 배송지연이 발생하면서 -악의 축: 스페인 우체국. 왜 우편물이 어디있는 지 모르면서 분실도 아니라고 빡빡 우기니? 엣시가 아무리 제 편을 들어줘봤자 실질적으로는 저를 전혀 보호해 줄 방법이 전혀 없다는 걸 처절히 겪었기 때문에 (현재 인형들을 재 리스트 하는 걸 미루고 있는 이유입니다.) 엣시 페이먼트가 도입된다면 꼭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한중일 모두 엣시 페이먼트가 지원되지 않는 걸 보니 빠른 시일 내 한국에 도입될 것 같지 않아요. 일해라. 엣시...
주재료는 석분 점토(라돌 프리미어). 수지점토도 생각해 봤는 데 사포질이 어려우므로 건조전에 완전한 형태를 잡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최종 형태가 나올 때까지 사실 4~5번의 건조와 깍고 살붙이기 과정이 있었습니다.
매우 비효율적인 제작방식..
완벽한 곡선과 대칭이 아니어서 두번정도 더 말리고 깎고 하고 싶었지만.. T^T 작업시간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보통 뭔가를 만든다고 하는 건 재료의 이용법을 파악하는 데까지 드는 시간= 퀄러티인 법입니다. 그나마 석분점토는 다뤄본 적이 있어 익숙해지는 시간이 덜 들어 저정도였습니다.
남은 것은 유광 에나멜칠과 채색..
이렇게 테스트를 해가면서 칠해보았습니다.. 한번에 원하는 색이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그런 비기너스럭은 없었다..
노란색과 검은색을 좀 더 넣었어야하는데.. 라고 아쉽지만 이미 네번 덧칠한 상태라 더 칠하면 아크릴물감 티가 너무 날 것 같았습니다. 다음번에 칠한다면 첫 도색으로 90%정도를 칠해서 아크릴 피막 나오기 전의 질감을 더 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만에 하나 다음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 리셋된 상태일 것임..) 사진의 질감은 흰 물감으로 억지로 만든 상태입니다. T^T
알리제 로우퀄러티 월병 미니어쳐와 함께..
그리고 3사이즈 미니어쳐 개완들.. 사진에서는 다 보정으로 지웠는데, 에나멜 바니쉬를 바르고 먼지 많은 곳에 방치했더니 사진찍고 보니 먼지가 덕지덕지 붙은 채로 말라버렸습니다... T^T
실사용중인 개완들과 함께. 토림도예 개완 (방금 재봤는데 의외로 80ml 정도의 물만 담기네요. 이 크기 개완들 표기할 땐 120ml 언저리라 하는 듯 합니다만. ) 오른쪽은 50ml 미니개완 (실제 담기는 건 최대 40ml 정도) 미니개완은 우여곡절을 겪고서 받았으나 저렇게 뚜껑과 본체가 맞지 않는 사태가. 그립감은 마음에 들어 비슷한 크기의 다른 개완을 사볼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