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결정장애중.

2025. 3. 21. 16:30


SP 드레스들의 코코쿠무 드레스들을 만들 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이 가격책정입니다. 

드레스 가격을 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손품, 부자재 가격등을 반영하게 되는 데 Night of the Milky Way 같은 경우 작은 드레스라 하더라도 사용하는 모쿠바 메탈릭 레이스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높은 가격이 되었습니다. 

 

 

메탈릭 레이스들이 아니더라도 프린트 드레스들에는 작은 인형에 적당한 하늘하늘감을 위해 프렌치레이스(리버레이스라 알려져 있는) 가는 실로 짠 토션레이스 등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러가 올라서 고민입니다. 😱

 

자연스러운 주름을 위해 얇은 레이스를 쓰다보니 레이스자체가 빧빧히 받쳐주는 힘이 없어 치마가 충분히 풍성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파니에등으로 받쳐주시면 좋아요. 

 

 

스트레스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3월의 일정을 정하지 못한채로 미뤘더니 4월의 일정이 알 수 없게 되었다는 혼돈 상태입니다.
초여름의 여러 행사들도 신청은 해두었는데 공지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러다 더이상 미루지 못할 타이밍이 코앞에 닥치겠죠! 

밖에서 작업을 위해서! 란 핑계로 (그냥 만들고 싶어서) 미니 틴케이스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UV스티커로 붙인 건가? 싶은 미묘한 두께감이 있습니다만 프린트한 다음 프레스해 만드는 대량생산 틴이 아닌 이상 퀄리티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저 중국제 미니 저렴이 콩가위로 코아사는 잘 안잘립니다. 
색이 참 현란해서 마음에 안들지만 밑에 초키 미니어처 스타일 가위가 날 예리하고 썩둑 잘 잘립니다. 
캡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손잡이에  붙어있는 스타일도 밖에서 쓰기 편하고요. 
색만 좀 차분했으면 좋았을 텐데.
날 끝이 급하게 뾰족해지는 구조이므로 사용완료하자마자 캡을 씌워두는 것만 잊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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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즌 드레스 작업중.

2025. 3. 5. 00:12

봄시즌 드레스들 작업 중입니다. 
봄 드레스는 어째 아직까지 딱 이거다 하는 디자인이 나오질 않아 매 시즌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올해의 디자인은 꽤 마음에 들게 나와서 반응이 좋으면 -시즈널- 온고잉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요게 작년 디자인. 

 

1차 샘플. 색감과 무늬 크기를 체크합니다. 
(작업대 위에 A4 한장 만큼의 공간도 남아 있지 않아 모자익 처리를.. )
무늬는 딱 예상하던 크기로 나와준 것 같고 색감을 잡기 위해 반 마 이상을 테스트 프린트로 소모했습니다.

샘플 수정에 들어가는 시간 때문에 최종본으로 마련된 분량이 매우 적어 올해 준비할 수 있는 수량은 소량일 것 같습니다. 



국제 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 Booth 판매 완료 후 메일오더를 받을 생각입니다.
Booth판매분과 메일오더 수량을 나누면 정말 극소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코코쿠무 사이즈 Petals in Breeze도 제작 중. 



코코쿠무 사이즈 은하수의 밤도 제작예정입니다.

 이 드레스가 SP인건 붓으로 직접 금색 별자리 작업을 하기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 무지막지한 모쿠바 금색 레이스 값 때문이라 코코쿠무 사이즈라 하더라도 꽤 가격이 나가게 될 것 같아 최종 가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배송기간을 생각해 마감을 당기려 열심히 작업중인데 통판 기간이 정해지면 다시 공지를 하겠습니다.

Posted by Candy smoo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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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병아리

2025. 2. 16. 15:08

원단 작업중에 집중력 끊긴김에 다이소 병아리 키링 인형 사진을! 
과한 레이스를 둘러봤는데 짜잔! 하는 느낌이라 귀엽습니다.

 하지만 원단이 보들거리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시어서커 이불 싫어하는 보드라운 촉감 매니아.)

 

- 빗질 많이 해주니 좀 보송해 졌습니다. 뭔가 풀같은 걸 먹였나..? 

 

평범한 주름 레이스.
이쪽이 더 잘어울리지만 뚜둥! 하는 느낌을 놓칠 수 없었어요!

그리고

병아리 케이스안의 5깅 정상체. 
사진 찍으러 나갈 때 딱이겠네요.  🤩

 

Posted by Candy smoo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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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넵. 오늘도 도구를 커스텀하는 인간이 여기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실뜯개가 이 제품으로 날이 얇아서 1/12 인형옷의 촘촘한 땀을 따기 적당했지만 한 가지 단점이 저 칭칭 두른 마스킹테이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사용하면서 뚜껑에 점점 금이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디자인 나이프를 처음 사용할때부터 습관으로 만들었던 부분이 '사용하자마자 반드시 뚜껑이 될 무언가를 다시 씌운다' 였습니다.

 

 첨단 공포증까지는 아니겠지만 뾰족한 걸 꺼려하는 성격이란 점도 있겠습니다만 원칙적으로 모든 도구는 뚜껑을 연다(혹은 제 위치에서 빼낸다) → 쓴다 → 닫는다(다시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자체가 언제나 한세트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날이 드러나는 도구들은 뚜껑이 없는 채 두면 무심코 집다가 뾰족한 날 끝에 찔릴 위험성이 매우 큽니다. 

 위험한 위치에 위험한 물건을 두지 않는다. 를 기본으로 생각하면 날붙이를 자주 다루면서도 잘 안 다칠 수 있습니다. 

 도구를 날이 드러난 채 아무데나 방치하면서 난 왜 자주 다치는 걸까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도구사용 습관을 재정비하세요. 

 주의력 좋은 사람이라도 인간에게는 꼭 '아, 오늘은 뭔가 사고칠 것 같다'라는 엄청나게 피곤하거나 운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습관을 잘 들이면 5cm찢어질 걸 1cm로 막을 수 있습니다. 

 파상풍은 무섭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이야기는 딴길로.. 제자리로 돌아가서! 
그렇게 뚜껑없이는 뾰족한 도구를 쓸 수 없는 관계로,

 알리에서 디자인나이프 방식으로 날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실뜯개를 발견. 질러보았습니다. 

 사용감은 미묘하게 끝이 땀크기 1mm 실사이로 잘 파고들지 못하는 느낌적인 느낌. 
 사포로 살짝 갈아보았는데 날이 무뎌져서가 아니라 끝 자체가 무딘 느낌이라서 굵은 사포부터 한참을 갈아야겠다 싶어,
 이정도면 쪽가위로 끊는 게 편해서 다시 오른쪽 실뜯개로 돌아가야 하나 생각하다 마침 여분 실뜯개도 있어서 실패해도 되겠다 싶어서 플라이어로 동강! 시전 (원래는 뽑고 싶었는데 아무리 플라스틱을 비틀어도 안 나올 정도로 길고 깊이 박혀 있었습니다. )

 별 문제없이 날 교체가 가능합니다. 

 

 

왼쪽이 원래 꼽혀 있었던 애매한 사용감의 리퍼날.  오른쪽 둘이 평소 사용하는 일제 실뜯개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약간 더 가늘 뿐 뚜렷하게 차이 나지 않는데 사용감이 꽤 다른 걸 보면 도구는 최종연마가 가장 중요한 것인가! 
(카나리 콩가위와 중국제 저가형 콩가위도 날 연마 정도가 달라서 사용감이 꽤 다른 느낌이긴 했으니)


이것으로 실뜯개 뚜껑의 금이 점점 커지는 걸 보면서 새로 사야하나 하는 고민은 당분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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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설빔

2025. 2. 4. 17:58


올해의 설빔 이야기. 
10월 말부터 너무나 많은 일들이 휘몰아쳤던 작년의 후유증으로 섣달그믐날에도 밤 10시에나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력 연하장 이미지는 30분 만에 급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연휴에는 어떻게든 제대로 된 연하장 사진을 찍기 위해 원단부터 주문해서 한복을 급조했습니다. 

 



원단의 투명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재봉 자국을 감추기 위해 100% 손바느질+ 실리콘 본드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치마+ 저고리라는 매우 정석적인 한복으로 제작. 
동정은 생략했지만 인형은 땀을 흘리지 않으니 괜찮다 치고 넘어갑니다. 

 

다루기 매우 까다로운 원단과 실이라 치마와 저고리 모두 한 번씩 실패하고 두 번째 만든 옷으로 찍은 사진. 

 

 첫 번째 만들었던 저고리가 끝동을 안쪽으로 접어 넣고 감침질 처리를 해 예쁘게 작업되었는 데 품이 안 맞아 만든 두 번째 저고리는 재단에서 끝동분량을 까먹은 걸 너무 늦게 깨닳아 아쉽지만 그냥 마감을. 

밸런타인 드레스들의 통판 준비에 너무 바빠 세 번째 저고리까지 재작 할 여력은 없었습니다. 

(맞춤법 검사기에 재작이 떠서??? 하고 검색해 보니 이 경우엔 옷이니까 재작하다를 써도 맞는군요!)

 

 

원래는 망사 파니에로 푸른 느낌을 내려 했으나 원단의 투명감을 팍 죽여서 고쟁이 스타일 속바지를 입혔습니다.  
대신 배경지로 푸른 느낌을 더하는 것으로. 

노리개는 그라데이션 느낌을 주려고 3가지 실을 썼는데 전혀 티가 안 나서 실패했습니다. 

이 또한 새로 제작할 여력이 없어서 일단 완성한 것만을 의의를.

 

 

언제 기존에 만든 한복들을 모아서 사진찍고 싶습니다. (잃어버리지만 않았기를. )

Posted by Candy smoo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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