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러 인형 사진부터 투척하고.

지금까지 만져봤던 여러 타입 인형들의 자립 난이도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중고 바디가 손에 들어왔거나 텐션 고무줄이 늘어졌는데 교체하기 귀찮았거나 등등의 주관적 요소가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일단 원형사를 직업으로 삼으면 안 될 정도로 저주받은 손이 만들어낸 인형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자립 난이도는 어려운 쪽을 기준으로

  우레탄 레진 > 플라스틱 ,  텐션 고무줄 > 구형 조인트
입니다. 

우레탄 레진 인형이 플라스틱보다 어려운 이유는 일단 무게 때문입니다. 
1/12 사이즈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1/6을 넘으면 2~3배  1/3 사이즈에서는 그 이상으로 무거워집니다. 
소재의 무게 자체도 다르지만 플라스틱 인형은 많은 부분에서 내부가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진 인형도 속을 비울 수는 있겠지만 개인 원형사에게 기술보다 미적 감각이 더 요구되는 인형의 특성상 
많은 레진 인형이 텐션 고무줄을 통과하고 실리콘 복제에 무리가 없다면
인형이 무거운 게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기에 상대적으로 내부가 좁고 두께가 두꺼운 편입니다. 


그리고 발 조형에 큰 문제가 없다면 자립에 무게보다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텐션 고무줄 , 조인트 조립입니다.

 

왜냐고요? 
고무줄에는 언제나 텐션 바로 장력이란 게 가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장력은 얼핏 생각하면 고무줄 방향 즉  위아래로만 작용할 것 같지만
구제관절인형의 관절은 완벽한 구가 아니라 인체의 관절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무릎이 앞으로는 구부러지지 않듯 어느 한쪽으로만 구부러지는 인체 관절의 기능상
고무줄이 구의 정확한 중간을 통과하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걸 해내는 괴수들도 있겠지만 그들이 과연 그 실력으로 인형계에 머물러 있을까요? )


실제로는 관절에 가해지는 힘은 가장 약한 부분을 기준으로 틀어지게 작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맨날 발 꺾이고 팔 꺾이게 되는 거죠. 

여기까지 길게 이야기하고 드디어 들어가는 본론.
어디까지나 자립시켜본 인형에 한해서 난이도 어려웠던 인형부터 생각나는 대로 주욱 가겠습니다.


세우는데 부단한 노력+ 운이 필요함  ⇛ 포켓 페어리 > 가장 초기 - 자 무릎의 쁘띠 AI > 2000년대 초반 보크스 9세 여아 바디 > 라티 화이트 > 보크스 13세 남아(초판 세실바디)  > 2010년 전후의  유 SD 사이즈 구관들은 비슷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노력은 좀 들어가지만 세우려 하면 세울 수 있는 정도. > 연금술 공방 유노아 크루스 > 여기서부터 자립이 별로 어렵지 않아 집니다. > 파라박스 40 > 피코니모S (발이 작아서 적당한 신발만 신기면 자립력이 확 좋아짐) > 큐포쉬 >넨도로이드돌(이 여기 낀 이유는 헤어 파츠의 영향을 굉장히 받아서. 에밀리 헤어 파츠는 긴 포니테일로 무게가 너무 뒤로 쏠려 자립이 어려웠지만 무게중심이 적당히 중간에 걸리는 헤어 파츠를 꼈더니 자립성이 확 좋아졌습니다.)  > 푸키페 > 제 신발을 신고 있는 육일돌들 > 프레임 암즈 걸 > 푸키푸키 = 브라우니돌 > (적당한 헤드 크기의 ) 오비츠 11 = 피코니모P = 피코도 = 니니 바디 (미세하게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구입 시기가 다 제각각이라 관절 헐거워지는 정도가 달라 비교가 어려워 대충 퉁칩니다.)

열외: 블라이스 기본 바디.. 는 아예 시도도 안 함. 언제나 머리를 어디에 기대야 함.

 


P.S 포켓 쿠마코 정도는 발 좀 작고 머리 좀 커봤자 일자 다리라 바로 섭니다.

Posted by Candy smooth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