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손을 뻗어 바로 닿도록 작업대 위에 올라와 있는 도구 중에
사용빈도가 높은 것, 있으면 편리한 것, 대체할 게 없겠다 싶은 것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 저는 주로 1/12 사이즈 옷을 작업하기 때문에 1/3 스케일이나 사람 옷에 필요한 도구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재단가위 ⁍ 
원단을 자르는 기본 가위

⁌ 작은 가위 ⁍ 
시접을 작게 잘라내거나 가위집을 넣는 용도

⁌ 쪽가위 ⁍ 
실을 자르고 가끔은 실뜯개 대신 사용 

⁌ 실뜯개 ⁍ 
얇은 원단과 실에 쓰는 용도라면 날부분이 얇은 것으로 고를 것


⁌ 겸자 ⁍ 
안감을 넣으려면 원단을 뒤집는 데 필수 


⁌ 기화펜 ⁍
타임 리밋이 세지만 선정리를 안 해도 됨

⁌ 열펜 ⁍
어두운 원단용 흰색 열 펜

⁌ 올풀림방지액 ⁍

시접이 두꺼워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 사용

⁌ 똑딱이 단추 ⁍
5mm 금속 똑딱이 단추

⁌ 손바늘 ⁍
퀼트 바늘 9호 (약 28mm)  얇은 실용 바늘

⁌ 시침핀 ⁍ 
0.4∅ 패치워크핀 (뉴크라운 실크핀 정도면 충분하지만 그보다 두꺼운 시침핀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나긴..) 여담 :

 

- 아래의 1/6 scale은 유SD같은 유아체형이 아닌 성인 프로포션 기준입니다. -


::: 재단용가위 :::
1/6 인형옷까지는 가위의 날이 길지 않아도 아주 길게 자를 일은 별로 없으므로 처음 시작하시면서 무겁거나 비싼 재단가위까진 부담스럽다 싶으신 분께선 양재용 가위가 아닌 적당히 잘 드는 가위도 괜찮습니다.
쓰다가 악력이나 손크기등에 따라 자신에게 편한 스타일이 이거다 하고 감이 오면 그때 조금 더 좋은 가위를 사셔도 됩니다. 
 전 최근엔 큰 옷들을 잘 안 만들고 손이 피곤한 게 싫어서 점점 가벼운 가위로 가고 있답니다. 



::: 손바느질용 실 :::

일반 재봉틀용 코아사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기계용 실과 손바느질용 실은 꼬임 방향이 다르다고 하는 데 실을 짧게 잘라 쓰는 편이고
무엇보다 제 손은 없던 꼬임도 만들어내는 이상한 손이라서..
바느질하면서 실이 자꾸 꼬인다 하시는 분은 꼬임이 반대인 실(퀼트실)을 써보세요. 

 


::: 쪽가위 vs 리퍼 :::
둘 다 있으면 편하긴 한데 끝이 얄상한 쪽가위를 장만해 둔다면 뜯을 때 리퍼와 비슷하게 편합니다.   

 

 


::: 올풀림방지액 :::

일단 한국 소비자가 요구하는 품질특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란 걸 말씀드리고 넘어갑니다.
(네. 우리는 그런 민족이에요.)
1/6 이하의 옷에서 올풀림방지를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 차이가 있으나 일단 넘어가고
최소한의 시접 마감 부분 처리를 올풀림 방지액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1/3 인형도 오버로크 처리가 튼튼해서 그렇지 얇고 예쁜 건 윗실 장력 좀 세게하고 지그재그로 박는 거예요. 
이러면 말아 박기를 1mm 정도로 얇게 처리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원단이 조금만 두꺼워도 안되고 (TC 같은 건 거의 안됨.) 직선 밖에 안되고
식서방향 가리고 등등이 있어서 잘 안 씁니다. 

인간의 옷도 기계 직조가 보편화되기 전까지는 올이 덜 풀려서 지금만큼 올풀림 방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고 하니
세탁 빈도가 낮은 인형 옷 올 풀리는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 바늘과 핀 :::
9호 퀼트바늘(28mm)에 2~30cm 정도 길이로 실을 끊어 쓰고 있습니다.
친구는 5호 손바늘 (33mm)에 4~50cm 정도 실 길이를 가장 편해하더군요.
아무 반짇고리에 들어있는 저렴한 바늘도 괜찮지만 바늘 자체가 얇은 손바늘이나 퀼팅용 바늘을 한번 장만해 두시면 땀도 예쁠뿐더러 바느질 자체가 훨씬 수월합니다.    
코트 같은 걸 만들지 않는다면 1/6 이하에서 튼튼한 시침핀이 필요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한통 2000원 언저리의 실크핀이면 괜찮습니다. 


 

::: 초크펜들 :::

처음 인형옷에 도전하신다면 기화펜보다 수성펜으로 사세요.
한국 날씨에선 겨울에도 기화펜이 의외로  빨리 사라집니다. 
어두운 원단용 아이론펜은 옛날에는 크로바나 가와구치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요즘은 열펜 종류 자체가 확 늘었네요.
 의외로 초자고 펜슬도 아이론펜만큼 선자체는 잘 그어지고 잘 지워집니다.
매번 뽀죡하게 깎아 쓰는 게 귀찮아 그렇지.  

 

 

::: 인형용 레이스 :::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인형용으로 쓸 수 있을만한 레이스들은 거의 훑어봤기 때문에

이제는 사진만 봐도 대충 두께감과 실제 광택은 이렇겠다 하고 감이 옵니다.
 가능한 실물을 많이 보고 다니시면 이런 감이 느실 거예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인형용 레이스를 사지 않으시는 걸 권해드려요. 
두어 번 사봤는 데 모두 사람용으로 쓰기도 살에 닿는 부분이라면 어려울 정도로 너무 뻣뻣해서 작은 인형 옷에 사용하기는 부적절했습니다. 

 

영어로 검색하고 싶으시다면 인형 옷에 쓰이는 레이스들은 보통 trim lace라고 불리는 폭이 좁은 레이스들입니다.

 

 

::: 다리미 :::
안감을 넣고 싶다. 라면 거의 필수로 있으셔야 하고 안감을 생략하신다면 없이도 요령만 좋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작은 인두는 거의 시접 가르기 전용이라 주름을 만들거나 펴는 데는 도움이 안 됩니다.) 

 

 


::: 원단 접착제 :::

원단용 접착제들은 겔 타입 열 테이프 타입 모두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재봉이 어려운 니트 원단 같은 걸 쓸 일이 별로 없고 판매용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변형저항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린트 드레스들을 만들 때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새해인사용 프린트 한복처럼 소장용의 경우에는 아랫단에 쓰거나 합니다.)

 

Posted by Candy smooth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