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유행(10년도 더 전, 살짝 떡 카페 붐이 있었을 때여서 다시라는 말까지 쓸 수 있을 정도로 유행하진 않았었지만..) 중인 개성 주악입니다. 

 

금새 딱딱해지는 쌀전분의 특성상 쌀로 만드는 디저트들은 상미시간(기간조차 아닌 시간으로 따져야 함😥)이 짧아 바로 만들어 먹지 않으면 원래의 맛을 잃기 쉽습니다. 


낮은 온도의 기름에 지져서 익히는 조리법도 많기에 한국 전통 디저트들의 다수가 상미시간이 짧죠.
해 뜰 때 만들어 해질 때 팔리는 굳은 떡에다, 참기름을 써서 산폐 하기 쉬운데 유통기한은 달 단위인 약과를 비롯 대다수의 한과들은 오히려 빵보다 상미기한에 대해  어떠한 고민도 없이 팔리고 있습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빚은 전통방식 약과도 만든 지 3일이 넘어가면 그냥 기계로 만든 공장제의 맛이 되어버린다고요!  
맛있는 걸 맛없게 먹게 팔다니!!

 

이런 상미시간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라야 쌀가루에 첨가물을 섞거나 기름에 산화방지제를 넣는 것 정도라 언제나 너무나 아쉽습니다.  
멀쩡한 쌀만 썼다면 갓 쪄낸 떡이 얼마나 맛있는데 말이죠. 

 

여러분. 주악과 약과는 그날 만든걸로 드셔야만 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만들자마자 냉동한 거라도요. 

 




그날 만들어 그날 소비하는 형태야 말로 전통과자의 맛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상미시간을 지킬 수 있는 만큼 카페천국인 지금이야 말로 한국식 디저트의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을 텐데! 하고 아쉬워집니다.

네이버 예약이 생긴 요즘은 떡같은 것도 예약받아 시간맞춰 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어느 누구도 시도를 안하는 걸 보면 회전율이 안 나오거나 한국인의 급한 성미를 받쳐주지 못하거나 등등인가 봐요. 

Posted by Candy smoo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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